1583 장

김환은 모자와 제복을 전부 뚱뚱한 남자 위에 던졌다.

아무도 다가오지 않자, 김환도 무덤덤했고, 뚱뚱한 남자는 불만스럽게 소리쳤다. "내일부터 출근하지 마, 아니, 지금부터, 지금 당장 해고야!"

"잘됐네, 어차피 나도 더 이상 일하기 싫었어."

김환은 웃으며 말을 마치고, 몸을 돌려 아파트 단지 밖으로 걸어왔다.

뚱뚱한 남자는 몸을 지탱하며 일어나 앉아 김환의 뒷모습을 놀란 듯 바라보았다. 뭔가 말하려 해도 나오지 않았고, 뭔가 하려 해도 할 수 없었다.

"이게 당신 차예요?"

김환이 밖으로 나와 물었다.

나는 고개를 끄덕였고,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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